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그레고리 믹스 간사를 포함한 민주당 하원의원 22명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 축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번 결정이 한국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73년간 이어진 동맹이 압박을 받고 한반도의 대비태세와 억지력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으로부터 상응 조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의 훈련 축소는 일방적인 양보이며, 한미 간 불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이번 훈련 축소가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않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전 협의 없는 결정이 동맹 신뢰를 훼손해 한국의 대미 투자 재고를 유발하거나, 한국 내 자체 핵무장론을 강화해 핵 비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마크 켈리 민주당 의원과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도 훈련 축소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당초 11일간 예정되었던 올해 UFS 훈련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닷새로 단축되어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일부 야외기동훈련이 취소되거나 모의훈련으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