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시각 1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과 예멘 후티 반군과의 충돌로 인해 세계 원유 시장이 재앙적 수준의 공급 손실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양정보업체 케플러는 해당 송유관이 한 달간 가동을 멈출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1억 2천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0일 이라크 남부 친이란 세력 거점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은 이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 지대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을 잇는 핵심 우회로다. 사우디 정부는 이라크 영토에서 출격한 드론이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핵심 역할을 해온 이 송유관의 가동 중단과 후티 반군의 에너지 시설 타격이 겹치며 에너지 안보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군사 공격이 지속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복구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케플러는 복구에 5~6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로이터 통신은 펌프장 파손으로 복구 일정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반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5일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가 짧고 일시적인 차질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 또한 위성사진상 복구 작업 정황이 확인된다며 수주 내 복구를 예상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아시아 구매자들에게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원유 환적을 제안하는 등 임시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