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에 따른 인사를 경계하고 후보 선정 및 검증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BNK금융지주는 지난 16일 지주 회장 및 자회사 9곳의 경영 승계 절차를 개선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 BNK금융은 지주 회장 승계 절차 시작 시점을 임기 만료 3개월 전에서 5개월 전으로 앞당기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상시 후보군 추천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은행 임추위원장이 지주의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 최종 면접에 참관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자회사 이사회의 역할을 확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자회사 임추위에 CEO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회사 임추위의 권한이 확대되더라도 지주사의 영향력이 여전할 경우 제도 개선이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와, 자회사 내부 출신 중심의 순혈주의가 강화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시선은 오는 23일 예정된 이 원장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의 조찬 간담회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