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당초 금융당국은 연휴 기간 금융사들의 자체 점검을 거쳐 7일 대응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제2금융권에서도 추가 피해가 확인되자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 사태는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 약 2만 5000건이 유출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이후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등에서도 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 유출이 확인됐다. 제2금융권에서는 예가람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 각각 고객 및 대출모집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해킹 시도를 차단해 유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고객용 인터넷·모바일뱅킹 시스템이 아닌, 외부와 연결된 업무지원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격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침투 테스트 도구인 '아르텍스(ARTEX)' 활용 흔적이 발견돼 금융당국이 조사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금융사별 피해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외부 접근이 가능한 모든 IT 시스템에 대한 보안 강화를 주문할 방침이다. 경찰 또한 은행권 해킹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