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조종사 서열 기준을 두고 사측과 진행 중이던 쟁의 조정 신청을 취하하고 교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서열이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반면, 조종사 노조는 교섭 대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중재로 13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지노위 권고안에 따라 노사는 교섭을 재개해 27일까지 기장 승격 조종사 보상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종사 노조 측은 “조합이 쟁의권을 포기한 것도, 지노위가 회사의 인사권 주장을 인정한 것도 아니다”라며 “서열이 교섭 대상이라는 조합 입장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보상 교섭을 먼저 진행할 예정이다.

재개된 교섭이 최종 무산될 경우 조종사 노조는 지노위에 쟁의 조정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며, 같은 조정위원이 해당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서열 지정이 고유의 인사권에 해당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향후 교섭에 임할 예정이다.

한편, 마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노위 특별조정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2024년 단체협약 및 2025년 임금협약 교섭을 오는 27일까지 재개하기로 했다. 권고안에는 △27일까지 노사 교섭 실시 △교섭 기간 중 시니어리티 관련 사항에 대한 언급 제한 △교섭을 위한 비행시간 조정 등 회사의 협조 △교섭 타결 시 현재까지 논의된 시니어리티 문제 해결 △기한 내 타결 불발 시 노사 일방의 조정 재신청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