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말년에 잠시 거주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이 경매에서 203억 원에 낙찰되었다. 8일 경매·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북촌한옥마을 내 가회동 177-1 주택과 주변 필지 3개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입찰에서 203억 원에 낙찰되었으며, 이는 최초 감정가 약 392억 5774만 원의 51.7% 수준이다. 응찰자는 1명이었다.
이번 매물은 6월 중순부터 입찰을 진행했으나 세 차례 유찰되었고, 이에 따라 최저 입찰가가 최초 감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회동 자택은 정 창업회장이 2000년 2월 매입해 머물렀던 곳으로, 당시 매입가는 약 55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집은 정 창업회장이 직접 지은 청운동 주택을 떠나 38년 만에 이사한 곳이다. 현재 주택 소유주는 70대 여성 부동산 사업가 정 모 씨이다. 이번 경매는 임의경매로, 정 씨가 금융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담보권자가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일반 수요자들은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해 3번이나 유찰되었다”고 분석했다. 화신백화점 창업주 박흥식은 1931년부터 1988년까지 57년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2003년부터 약 2년간 해당 자택에 거주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https://img1.newsis.com/2020/12/14/NISI20201214_0000655453_web.jpg?rnd=20201214103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