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9일, 정인섭 경영지원실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원청 노동자의 크레인 고공 농성에 대해 “안전과 생산을 위협하는 것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했다. 정 사장은 “노조가 지금의 간극을 좁히고 교섭을 마무리 단계로 가져가고자 한다면 크레인 위가 아닌 협상장에서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 4개월간 26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정년퇴직자 재고용, 성과급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정 사장은 동종사 수준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기본급 인상액을 제시했지만, 누적된 부채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 보상보다는 장기적인 향상 효과가 있는 임금과 복지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년퇴직자 재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 상황과 신규 채용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으며,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노사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 김유철 지회장은 조선업 호황에 걸맞은 임금 인상과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경남 거제사업장 내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한화오션 하청노조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원청과의 교섭을 요구하며 거제사업장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