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의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두고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폭력 장면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권의 문제 제기가 영화계에 미칠 영향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은 김병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에게 영화를 초등학교 5·6학년이 보기에 적절한지 물었다. 음주·흡연·폭행·욕설 장면을 거론하며 폭력성을 경미하다고 판단한 근거를 따졌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과 비교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당시 사건을 모르는 청소년이 영화 속 내용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영상물의 공공성과 윤리성, 청소년 보호를 고려해 7개 영역에서 등급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며 청소년 보호를 위해 좀 더 신중하게 등급을 분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등급분류 결정 의견서에 영화 내용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적은 판단 기준을 문제 삼았다. 김 위원장은 역사적 사건의 진위는 별도로 다룰 문제라며 현행 등급분류 체계로 사실 여부를 가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정치권의 공세가 영화산업에 미칠 영향을 질의했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회복되고 있는 영화산업이 위축될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