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했다. 롯데손보는 매각 추진 3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았다. 신한금융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바탕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한금융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지분 100% 기준 가치는 약 9000억원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인수 이후 신한EZ손해보험과 통합을 추진한다. 추가 재원을 투입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롯데손보는 자산 규모 업계 7위로 약 334만명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2조2000억원이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말 총자산이 3611억원 수준에 그쳤다.

신한금융은 두 회사를 합쳐 중복 비용을 줄이고 그룹 판매채널을 활용해 영업을 넓힐 계획이다. iM증권은 신한금융지주의 롯데손해보험 인수와 관련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 효과에도 추가 자본 확충 부담과 이익 개선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iM증권은 롯데손해보험의 실제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SM 잔액이 약 1조20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과 함께 신계약 확대를 통한 CSM 회복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iM증권은 신한금융지주가 예상 중인 그룹 손익 1200억원 기준으로도 이익 격차가 소폭 축소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보험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 영업 역량을 갖춘 회사”라며 “이런 강점을 신한금융그룹의 자본·리스크 관리와 고객·디지털 역량에 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