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일정에 맞춰 산단 부지를 적기에 공급하고 교통망과 정주 여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도 함께 확충한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군공항을 찾아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조성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는 지난 6월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800조원 규모 반도체 팹 투자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 방문이다.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은 지난 7월 말 국가산단 후보지와 예비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마쳤으며, 이달 1일부터 산단계획 수립과 설계에 착수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 시점에 맞춰 부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인허가와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홍 장관은 광주군공항에 주둔 중인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부대 이전 협조 상황을 점검하고, 관제탑에서 공항 시설과 부지 현황을 살펴봤다. 탄약고 이전 부지를 우선 개발 부지로 검토 중이다. 홍 장관은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산단 부지를 유례없는 속도로 조성하고 적기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투자가 지역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고 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용수 공급과 관련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현장에서 홍 장관에게 무안국가산단 조기 지정, 산정지구 등 주변 택지지구의 조속한 개발 등 국토부 현안 건의 사업을 전달했다. 탄약고 예정 부지 조기 착공과 호남권 반도체 첨단 국가산단 확대 지정을 요청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현장을 방문해 반도체 공장의 조기 착공과 신속한 건설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12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14일) 또한 잇따라 현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