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진이 암을 치료하는 동시에 실시간 진단하는 '항암 효능물질(BF-04)'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성낙균 화학생물연구센터 박사팀이 이 효능물질을 개발했으며, 차세대 정밀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효능물질은 암세포 분열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세포 내 염색체를 이동시키는 '미세소관' 내 튜불린 단백질에 결합, 미세소관 형성을 방해하는 원리다. 또한 기존 미세소관 표적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에서도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효능물질에 빛을 내는 형광물질(Cy5)이나 정밀 영상 진단용 방사성 동위원소(89Zr)를 도입해 암 조직 위치와 약물 분포를 영상으로 확인했다. 동물모델에서는 항체·나노입자 전달체 없이도 효능물질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양상을 보였다. 분자 영상 장비를 통해 주사 후 최대 4일 동안 약물이 암 조직에 머무는 것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었다.

성낙균 박사는 이번 연구가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Acta Pharmaceutica Sinica B'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생물학 연구 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도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