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가 기념품 구매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관련 질의에 대해 강 회장은 “없다”고 답했다. 신 의원이 수사 과정에서 본인 관여가 드러나면 거취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강 회장은 “법률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다만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연인 신분에서 수사받으라는 요구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번 의혹은 농협중앙회 일부 부서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금으로 홍삼·화장품 등 2억400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구매해 회장실·부회장실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비서실 직원 1명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강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외부 독립감사기구 신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농협의 자율성과 독립성에 관한 부분이 가장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감사 인력과 전산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해야 하므로 1000억~15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강 회장은 중앙회장 선거 조합원 직선제 수용과 독립이사제 도입, 퇴직자 재취업 제한 등 자체 개혁 방안을 정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