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제척 문제로 파행 끝에 산회했다. 여야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야당 의원의 발언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하며, 한준호 민주당 의원에 대한 맞불 제척안을 제출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원회 의결에 불복해 국정감사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전날(16일) 밤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야당의 입을 틀어막았다고 비판했다. 송기헌 과방위원장은 전날 KBS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에게 발언권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는 과방위가 지난 12일 범여권 주도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 의원의 이해충돌을 이유로 제척안을 의결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들은 한 의원의 보좌진이 KBS의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KBS에 항의 전화를 하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한 의원에 대한 제척안을 제출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국민의힘이 의결에 불복해 과방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하며, 의결에 이견이 있다면 국회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감사는 17일 자정을 기해 자동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