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주들의 연쇄 급락세는 호주 대형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잇단 기업공개 철회에서 비롯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 등의 지원을 받으며 우리 돈 41조 원의 기업가치를 내세웠던 호주 2위 규모의 퍼머스가 상장을 전격 포기한 데 이어, 또 다른 운영업체 에어트렁크마저 리츠 상장 계획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불과 석 달 만에 몸값을 두 배로 뻥튀기하고 상장 직후 수십조 원대의 추가 채권 발행까지 계획하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에어트렁크는 시장 상황 악화를 이유로 싱가포르 리츠 상장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퍼머스는 공모 시장 대신 사모펀드 등 민간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의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는 퍼머스, 에어트렁크, 람다랩스 등의 자금 조달 실패가 우리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번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안정성과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유치에 열을 올리던 호주 정부는 이번 사태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하지만 호주의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이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지금의 조정을 AI와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확실한 매출을 보장받는 진짜 보석에 투자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