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자신의 소장 유묵을 애국지사로 오인해 전시 출품한 데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해당 유묵은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드러났다.

유 관장은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개인 소장 유묵 ‘일반시국은’의 전시 출품과 관련해 발생한 모든 논란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설명하며, “실추된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논란의 유묵은 지난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출품된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 ‘일반시국은’이다. 박물관은 이를 애국지사 박원근의 글씨로 소개했으나, 외부 제보를 계기로 유묵에 적힌 이름이 박중양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 관장은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감정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