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 전환의 주체로 성장하려면 수십 년간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데이터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월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재정경제부와 함께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피지컬 AI 확산으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속에서 중소기업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국가 AI 전략과 중소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정책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국가·산업 데이터를 연결하는 'K-온톨로지' 표준과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온톨로지는 AI가 데이터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체계화하는 기술이다. 박 위원장은 연결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AI를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AI 팩토리'를 새로운 생산 기반으로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장은 제조 현장에 축적된 공정 데이터와 숙련 노하우를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데이터를 단순히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중소기업의 AI 도입이 더딘 이유로 비용과 실패 위험을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 AX의 출발점으로 경영자가 현장에서 해결할 문제를 찾는 것을 꼽았다. 장용환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뿌리 중소기업에 제조 데이터와 해결해야 할 현장 문제는 많지만 AI 인력과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오민석 메가존 부사장은 데이터 준비부터 현장 적용,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지역·업종별 공동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영재 KAIST 제조피지컬AI연구소장은 소규모 실증을 거쳐 검증된 AI 모델을 업종별로 확산하는 '모두의 AI공장장' 모델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