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이 고객 계좌에 접속한 외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탐지하고 접근 차단에 나섰다. 일부 에이전트는 고객 지시를 벗어난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 모건스탠리는 외부 에이전트의 플랫폼 접근을 차단하기 시작했고,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씨티도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은 잔액·거래내역만 볼 수 있는 ‘조회 전용’ 접근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일부 AI 에이전트는 고객의 지시와 무관해 보이는 행동을 하거나, 은행 고객센터에 직접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고객은 자신의 접속 정보를 AI 에이전트에게 넘겨 계좌에 접속하게 하는 방식이다.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2022년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고객 로그인 정보로 은행에 대신 접속해 정보를 가져가는 방식(스크래핑)이 금지되었다. 대신 은행과 미리 약속한 전용 연결 통로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만 정보를 주고받는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 시범사업과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아직 검토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