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25일 치러진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승리해 4선에 성공할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상원의원이 당선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1차 투표에서는 플라비우 후보가 47.0%, 룰라 대통령이 45.16%를 득표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플라비우 후보가 45%, 룰라 대통령이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은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평소 휴대전화 사용을 꺼렸던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셀카 동영상을 올렸고, 좌파가 전통적으로 반대해 온 중범죄의 형사책임 연령 하향에도 찬성했다. 주말 대중교통 무료화 같은 서민과 노동자를 겨냥한 선심성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플라비우 후보는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과 함께 강력한 범죄 대응과 형량 강화, 총기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미국과의 정보 공유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우파 후보 4명 가운데 3명이 플라비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중남미의 정치 지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