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19일 장중 9300선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7000선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은 0.5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지난 2월 1조 원대에서 이달 3263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6월 초 139조 7000억 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102조 5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증가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24일 기준 1856억 달러로 전월 대비 8.3% 증가했다.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6월 6억 3000만 달러에서 7월 46억 4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스페이스X였으며, 알파벳, 샌디스크, 뱅가드 S&P500 ETF, 아마존,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가 뒤를 이었다. 증권가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하며 미국 주식 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이 투자자 이동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 변동성 등으로 국내 증시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환전 부담 경감을 계기로 미국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