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 9천876억 원과 7조 2천207억 원으로, 총 11조 2천8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납부액인 4조 1천906억 원 대비 167% 급증한 수치다. 이번 납부액은 반도체 초호황기 실적이 반영됐던 2019년 상반기(12조 6천614억 원)에 이어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상반기 납부액이 2019년 상반기 기록을 넘어서며 자사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2월 결산 법인은 매년 3월 전년도 법인세를 확정 신고하고 8월에 중간 예납하는 방식으로 연 2회 세금을 납부한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146조 7천억 원, 98조 2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급상승함에 따라, 향후 납부할 법인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간 예납분과 내년 3월 확정 신고분을 포함한 연간 법인세 납부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간 법인세 합계가 10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지만, 이는 세액 공제와 투자 규모 등 세부 산정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인 만큼 실제 납부액은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