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의 발단은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하다 지난 7월 백지화된 '피파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프로젝트다.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상업 권리를 전담할 자회사를 세워 지분 20%를 미국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에 42억 달러 규모로 매각하려 했다. UEFA는 인판티노 회장이 내부 승인 절차 없이 월드컵 가치를 고의로 저평가해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스위스 검찰 고발을 위해 미국 법원에 관련 증거 공개를 신청했다. 이에 FIFA는 미국 법원에 UEFA의 문서 공개 요구를 기각하거나 연기해 달라는 반박 서류를 제출했다. FIFA는 UEFA의 주장이 법적 결함을 안고 있으며, 존재하지 않는 해외 형사 소송을 돕기 위해 권한 없는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FIFA는 UEFA가 민주적 절차 대신 수뇌부 음해 및 비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FIFA는 UEFA의 반발이 유럽 중심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기득권 수호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UEFA는 FIFA가 숨길 것이 없다면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연루된 스라이브 캐피털 측은 글로벌 축구계의 정치적 역학 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