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3일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현재 524개인 공공기관을 415개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혁은 전략적 구조개혁, 유사·중복 기능 일원화, 자회사 및 소규모 기관 통합 등을 통해 추진된다. 발전 부문에서는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5개사를 '한국발전'으로 통합하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도 하나로 합친다. 또한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를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고, 코레일과 SR을 통합해 고속철도 운영체계를 일원화한다. LH는 개발과 주거복지 기능으로 분리해 각각 주택도시개발공사와 주택도시자산공사로 개편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구조개혁이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될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연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노조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있다. 민주노총은 노동계와의 협의 부족을 이유로 반발했으며, 부산지역 단체들은 항만공사 통합이 지역 경제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역시 금융기관의 지방 이전이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직원 고용 승계 보장과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설득에 나설 계획이며,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국회와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