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0.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말 종가인 1549.4원 대비 13% 하락한 수치다. 환율은 올해 6월 초 장중 1560원을 넘어서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7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 1년 2개월 만에 134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원화 강세가 수입 원자재 비중이 높거나 달러 부채가 많은 업종에는 비용 절감 효과를 주지만, 수출 기업에는 환차손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계는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 구매 비용 부담이 줄어들며 수혜를 입고 있다. KRX 운송 지수는 3분기 들어 10% 상승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각각 8%, 9% 올랐다. 철강업계 역시 철광석 등 원료 수입 비용이 낮아지며 KRX 철강 지수가 10% 상승했고, 현대제철과 POSCO홀딩스 주가도 각각 11%, 7% 올랐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조선업은 실적 악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KRX 자동차 지수는 3분기 들어 10% 하락했으며,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21%, 10% 떨어졌다. KRX 조선 TOP10 지수 또한 1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반도체 업종에도 실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메모리 기업의 영업이익이 약 12%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