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통계'에 따르면 2분기 명목 GDP는 834조 9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4% 상승한 수치는 1979년 3분기 이후 4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명목 GDP 급증은 반도체 등 수출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수출 디플레이터가 56.6% 급등하면서 전체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해 1980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 전체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해 1988년 이후 3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명목 소득 증가와 환율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1인당 GNI가 사상 처음으로 4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소득 통계에는 기업과 정부의 소득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가계가 체감하는 소득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대기업의 실적 개선이 배당과 세수 증가 등을 통해 가계와 정부로 확산하며 내수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