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 조합원 직선제 수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역농협 조합장 등이 참여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앙회 이사진의 논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과 독립 감사기구 설치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 회장은 외부 감사기구 신설에 따른 비용 증가(약 1000억~1500억원) 가능성을 언급하며, 선거의 정치화·지역화 가능성과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새로운 감독체계를 도입하기에 앞서 농식품부 장관의 기존 감독 권한부터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중앙회 예산 중 상당 부분이 미배정 상태로 편성돼 있고, 지역 농축협에 지원하는 무이자자금의 지역별 배분 편차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이후 농협중앙회 임직원 징계 사건 중 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고발되지 않은 사례에 대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내부통제 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강 회장은 농협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 감독 권한과 협동조합의 자율성 사이에서 제도 개선의 범위를 놓고 야당과 이견을 보였다. 그는 “국회에서 합의해서 마무리해 주시면 농협에서는 그 절차에 준해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