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은 경기장 추억을 남기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이날이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식 KBO리그 경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82년 개장해 44년을 맞이한 잠실구장은 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성지와 같은 곳이었다. 잠실구장은 조만간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KIA의 포수 한준수(27)가 팀이 9-1로 크게 앞선 7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한준수는 팀의 승리와 함께 ‘잠실구장 마지막 홈런 타자’라는 비공인 타이틀을 얻었다. 한준수는 수비와 투수 리드에 더 비중을 두면서 타격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3차전에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한준수는 두 경기 모두 장타를 터뜨리며 공격에서 돋보였다. 특히 시라카와 케이쇼를 강하게 끌고 간 것이 백미였다. 한준수는 1이닝씩 잘 끊어가면서 잘 버텨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KIA는 9이닝 동안 단 1실점으로 13-1 대승을 거뒀다. 한준수는 자신의 점수에 대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과의 시리즈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