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23일 미래대응기금 추진 과정에서 재정경제부가 배제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회 단계에서 양 부처의 의견을 더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미래대응기금 추진 과정에서 재경부가 사실상 ‘패싱’당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재경부가 제출한 법안 수정 의견 10건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예산안 제출 일정에 맞춰 입법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의 기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재경부 내부 소통 게시판에 올라온 사무관의 비판 글을 공개하며, 해당 글에 재정의 기본 원리를 무시하고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사무관의 의견이 재경부의 공식 의견인지 확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래대응기금법의 입법예고 기간이 행정절차법상 원칙인 40일보다 짧은 5일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법제처와 협의했고 법규상 필요한 경우 예외를 두도록 돼 있어 이에 의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미래대응기금이 장기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는 의혹에는, 불황기를 대비해 미리 적립해놓고 투자 주기를 단축할 수 있으며, 세입 기반을 확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방직이 국가직으로 전환되었음에도 국비 지원은 줄고 지방비 부담만 가중되는 재원 구조를 지적했다. 박 장관은 정부 예산안은 이미 제출된 상태이지만, 국회 단계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