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중재시술 로봇 기업 엑스캐스(XCath Robotics)가 약 200㎞ 떨어진 곳에서 로봇을 조작해 뇌졸중 환자의 혈전을 제거하는 임상연구 현장을 공개했다.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원격 로봇 기술로 혈관 중재시술을 제공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살펴보는 연구다. 엑스캐스는 세계 뇌졸중의 날인 29일 원격 로봇 보조 기계적 혈전제거술 임상연구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오퍼레이션 로보 엔젤: 챕터 1'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지난 3월 파나마에서 진행된 임상연구 현장을 담았다. 캐나다 토론토 세인트 마이클스 병원의 비토르 멘데스 페레이라 신경외과 전문의가 파나마 산티아고의 클리니카 노르테 병원에 설치된 원격 조종 장비를 이용해 약 200㎞ 떨어진 파나마시티 더 파나마 클리닉의 환자에게 로봇 보조 기계적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환자 곁에서는 현지 신경외과 전문의와 엑스캐스의 로봇 시술 지원 기술자가 시술을 지원했다.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뇌혈관을 막은 혈전을 기구로 제거해 혈류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가운데 대혈관폐색 환자에게 시행되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엑스캐스는 원격 로봇 보조 시술이 전문 의료진과 치료 시설에 대한 지리적 제약을 줄일 수 있는지 임상 근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캐스는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두고 경기 판교에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혈관 중재시술용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판매를 위한 의료기기 허가·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직 없다. 에두아르도 폰세카 엑스캐스 대표는 “뇌졸중 치료에서는 전문의와 환자 사이의 거리가 치료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각국 연구진과 함께 임상 근거를 쌓아 전문 치료의 지역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