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정부가 발표한 대곡지구 주택 공급 확대 계획과 관련해 자족용지 선확보, 공업지역 물량 배정, 산업단지 확충 등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정부 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주택 공급만으로는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양시는 지난 30년간 중앙정부 주도로 17개 주택지구가 조성되었으나, 과밀억제권역,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중첩 규제로 산업 기반 확충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시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하위 수준이며, 사회복지 예산은 시 전체 예산의 54.5%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택지개발 과정에서 자족용지가 축소되거나 다른 용도로 변경되는 사례가 반복되었던 점을 들어, 이번 대곡지구에서는 계획 단계부터 자족용지를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첨단산업·지식산업·업무시설 용지를 주택보다 먼저 확보하고, 주요 계획 변경 시 고양시와 사전 협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기업 유치를 위한 공업지역 물량의 조속한 배정과 접경지역 산업단지를 수도권 공업지역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통 및 주변 지역 대책으로 5개 철도 노선이 모이는 대곡역 복합환승센터의 재원과 추진 일정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명시하고, 인근 취락지구의 사업지구 편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인접 지역의 주택 공급이 기존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일자리 없는 주택 공급은 서울 집중과 수도권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와 협의해 시민의 정당한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기존 고양대곡지식융합지구에 약 41만6528㎡(12만6000평)를 추가해 4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