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올해 공시한 주요 금융사고는 중국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833억 원 규모의 외부인 사기 사건과 국내 부동산 허위분양 대출사기 182억 원 등 총 1110억 원 규모다. 특히 부동산 대출사기의 경우, 지난해 9월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통보했음에도 기업은행은 이를 즉각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의 확인 요청을 받고서야 사고를 파악했으며, 보고 이후에도 추가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해당 대출 건에 대해 '특이사항 없음'으로 결론 내리기도 했다. 중국법인 사고 역시 현지 금융기관들이 이미 이상 징후를 포착해 협력 관계를 끊었음에도 기업은행은 뒤늦게 사고를 인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고 발생 시 임원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책무구조도'를 도입했으나, 아직 이를 통한 임원 제재 사례는 없다. 전문가들은 책무구조도가 사고 발생 시 책임자를 찾는 제도가 아니라, 평소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다했는지 기록하고 점검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책무구조도 고도화 컨설팅 입찰 공고를 내고 내부통제 체계 보완에 나섰다.
IBK기업은행, 잇따른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부실 논란
IBK기업은행에서 올해 1100억 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공시되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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